집단감염 또 터질라…일부 노인요양시설 '코로나' 대응 허술
집단감염 또 터질라…일부 노인요양시설 '코로나' 대응 허술
  • 한국시니어뉴스
  • 승인 2020.03.20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노인요양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해당 시설들의 대응은 허술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해 감염에 취약할 뿐더러 기저질환 등 지병이 있을 경우 치사율이 높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으나, 형식적 대응만으로 일관해 감염 관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19일 기자가 찾은 대전의 한 노인요양병원은 의료진 등 직원들만 마스크를 쓰고 있을 뿐 정작 환자들은 모두 맨얼굴로 내부를 활보하고 있었다. 이 건물 1층 약국에 마스크를 쓴 채 줄을 서있는 시민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환자들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를 묻자 “답답한데 안에서 마스크를 왜 쓰냐”, “쓰라고도 안한다”, “간호사들은 출·퇴근하니까 써야 하지만, 면회객을 제한하고 있어 안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등의 대답이 돌아왔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집단 확산으로 보건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는 대구의 한사랑요양병원 등 일부 요양원 및 요양병원과 달리 위기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대부분의 요양시설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4인 이상의 다인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별다른 경각심없이 1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이 노인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다 쓰도록 하고 환자들은 있는 경우에만 쓴다”며 “병원 자체에서 지원할 물량도 없을뿐더러 입원할 때 가지고 오는 환자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다른 요양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호흡곤란 등 이상증세를 호소하기도 해 감염 예방을 위한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그런 만큼 요양병원들은 외부 유입을 차단하고 시설 소독을 늘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면회를 전면 제한해도 병실 출입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방문이 자유로워 불특정다수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형편이다.

행정당국인 대전시는 노인요양시설에 대응을 철저히 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있지만, 효과를 얼마나 거둘지는 미지수다.

시가 파악하고 있는 지역 내 노인요양시설은 모두 84곳·이용자는 4175명으로 확인됐다.

시는 우선 6만여 장의 마스크를 이들 요양시설에 전달하고 추가로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물량을 확보하는 대로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자체에서 확보할 수 있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은 한계가 있는 만큼 아직까지 전달되지 않은 곳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노인요양시설이 감염지로 주목되는 만큼 대응을 강화해줄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하다못해 문고리 소독 등 사소한 것까지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해줄 것을 계속 당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