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과도한 불안감 보다 차분한 대응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과도한 불안감 보다 차분한 대응 필요
  • 한국시니어뉴스
  • 승인 2020.01.29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궁인 이화여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

 

코로나바이러스는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코로나(광환)모양이라서 붙여진 명칭이다. 인간에게 가벼운 감기 증상을 일으키고, 병원성이 약하며 사망률이 매우 낮다. 대신 변이가 빠르고 다양하며 낯선 환경에도 잘 적응해서 살아남는다.

지금 중국에서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새로 발견된 변이형이다. 인간에게 적응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숙주를 죽일 경우 자신도 사멸하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만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른 종에 있던 변이형이 인간에게 넘어 왔을 때 치사율이 높은 경우가 생긴다.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전염력과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초기에 폐렴으로 이행하며, 악화가 빠르고 사망자는 증식기 초반에 발생한다. 다방면으로 강도 높은 대처가 필요한 신종 바이러스다.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에서 잠복기와 증식기를 거친다. 잠복기는 2~3일에서 2주 정도로, 이때는 대부분 증상과 감염성이 없다. 증식기로 접어들면서 바이러스는 개체 수를 늘리며 숙주의 몸을 공격한다. 바이러스 역가가 높아져 인체의 분비물은 감염성을 띠고 증상이 발현한다. 대표적인 증상이 발열, 인후통, 무기력이다. 특히 이번 바이러스에서 발열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관찰된다. 전염성을 판단하기 위해 발열 여부를 체크하는 이유이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였던 사스(SARS)와 메르스(MERS)때 잠복기 전염성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현재 중국의 강도 높은 방역 대책에도 병이 번지는 것을 보면 실제 어느 정도는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문제다.

이 밖에도 바이러스가 증식기에 있어 병원성이 충분하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감염자와, 병원성이 강해 많은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는 슈퍼전파자 등이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다. ‘전염성이 있는 잠복기 환자’와 ‘슈퍼 전파자’는 이번 유행에서 보고되었으며, ‘무증상 감염자’도 있을 경우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전염성이 있는 잠복기 환자’나 ‘무증상 감염자’는 흔하게 발견되는 경우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확진자는 모두 우한을 경유했고, 지역사회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로 인한 2차 감염자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잠복기의 환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보편적인 보건 수칙을 지킨다면, 밝혀진 사항으로 미루었을 때, 이들 때문에 감염될 확률은 지금으로서는 낮다.

일반적인 예방법은 항상 비슷하다. 가장 효율적이며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1.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한다. 2. 사람 많이 모인 곳에 가지 않는다. 3. 손을 잘 씻는다. 4.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을 소매에 한다.

바이러스가 만연하고 있다면 사람 많은 곳의 감염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다. 손은 대부분 전염병의 매개다. 보통 사람의 비말이 직접 얼굴에 튀는 일보다는, 그 비말이 어딘가에 묻었는데 손으로 만져서 몸으로 들어올 확률이 더 높다. 비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으면 균은 거의 다 날아간다. 적어도 감염을 일으키기에 균의 역가가 부족해진다.

마스크는 감염자의 분비물이 전파되거나, 공기 중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 기침을 소매에 하는 이유는, 분비물을 공기 중이나 손, 벽에 뿌리는 것보다는 소매가 타인에게 감염될 확률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휴지에 기침하고 오염되지 않게 잘 버려도 좋다. 모두가 이들만 엄격히 지킨다면 바이러스는 사멸의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는 항상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지만, 대부분은 몸의 면역계가 알아서 물리친다. 그러나 경험상 컨디션이 나쁘고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감기에 잘 걸리는데, 잡균이나 바이러스를 초반에 물리치지 못해서 증식기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개념이 일종의 면역력이다. 바이러스가 유행할수록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본인이 ‘컨디션이 좋다’라고 느끼면 그만큼 더 좋은 지표가 없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는 건조한 환경에서 증식을 잘 한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건조한 환경을 피해야 한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은 몸이 덥히거나 식히지 않아도 되어 몸에 무리가 안 간다. 또 구강과 인후를 씻어낼 수 있다. 수분이 많아지면 균의 역가가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배가 조금 부르다 싶을 정도로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자. 육안으로 깔끔한 곳에는 실제로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덜 산다. 청결한 환경은 언제나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특별한 접촉력이 없고 증상도 없다면 예방 수칙만을 지켜도 충분하다. 이성적으로 최대한의 예방 조치를 취했다면 더 이상의 공포심을 갖는 것은 본인과 주변인을 괴롭게 할 뿐이다. 대신 정부 권고 사항을 잘 지켜보자.<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